할리우드 출연료 2천만弗시대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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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할리우드 스타들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편당 출연료 2천만달러(약1백56억원)시대에 진입하고 있다.실베스터 스탤론이지난해『저지 드레드』에서 최초로 1천만달러 출연료 시대를 연 이래 톱스타들의 출연료가 불과 1년만에 두배나 뛴 것이다.
19일자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실베스터 스탤론은 최근『어새신』출연계약을 하면서 처음으로 2천만달러 고지를 넘었고 코미디언짐 케리도 『케이블 가이』에 출연하면서 같은 액수를 받아냈다.
해리슨 포드도 내년 개봉될 새 영화 『데빌스 오운』출연계약을하면서 동일한 대접을 요구,줄다리기 끝에 계약에 성공했다.그러자 멜 깁슨,데미 무어,톰 크루즈등도 출연교섭이 진행중인 차기작품에서 최소 1천2백만~1천5백만달러는 받아 내겠다고 벼르고있다. 게다가 이제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신진 배우들의 출연료마저도 덩달아 파격적으로 치솟고있다.『스피드』에서 불과 60만달러를 받고 출연했던 샌드라 블록은 영화 성공이후 다음 작품『타임 투 킬』에서 전작보다 10배나 많은 6백만달러를 받았다. 이같은 출연료 인플레는 상품성이 있는 유명배우들이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영화 제작편수가 액션등 대작영화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 제작사끼리 모셔가기 경쟁을 벌이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이같은 출연료 상승에다 액션 .SF물 등 대작 선호경향이 겹쳐 미국 영화의 편당 제작비도 급상승,올해의 경우 5년전보다 두배가 뛴 5천만달러에 이르고있다.
[워싱턴=金容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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