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긴급 중앙위원회 개최 조순형 대표 재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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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2일 밤 긴급 중앙위원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조순형 대표를 재신임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오는 2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회의에선 趙대표와 추미애 의원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과 秋의원이 단독으로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으며 표결 결과 秋의원이 단독으로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秋의원은 이날 회의에는 불참했으나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기구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민영삼.김철근 후보 등 수도권에 출마하는 30~40대 공천자 30여명도 이날 밤 중앙당에서 별도로 모여 개혁적 인사로 비대위를 구성,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더는 한나라당과 공조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천 반납 등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설훈.정범구 의원 등은 "趙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버틴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개혁민주당' 같은 신당을 창당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薛의원은 이날 ▶탄핵안에 찬성한 의원들의 대국민 사과와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탄핵안 철회▶파국 사태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삭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정민.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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