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권영석,최상호 1타차 제쳐-한국 골프오픈 최종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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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한국골프계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25세의 신예 권영석(權寧晳)이 제3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0만달러)에서 4타차를 뒤집으며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權은 17일 뉴코리아CC(파72)에서 끝난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68타로 분전,합계 6언더파 2백82타(69-73-72-68)로 국내간판스타 최상호(崔上鎬.40)와 최광수(崔光洙.35)를 1타차로 제 치고 정상에올랐다. 10세때 미국으로 이민가 미국식 정통골프를 배운 權은이로써 지난 91년 프로데뷔후 5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7만달러(약 5천4백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골프계의 격언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전날 崔에게 4타 뒤져 공동 6위에 머물렀던 權은 13,14번홀 연속버디로 崔와 동타를 이뤘다.
權은 남은 4개홀을 평범한 파플레이에 그쳤으나 崔가 미들홀인16번홀에서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를 얻었다. 지난 5월 케임브리지 멤버스오픈에서 2위에 오르는등 올들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權은 174㎝.64㎏의 다소왜소한 체격에서 뿜어내는 평균비거리 2백70야드의 드라이브샷이장기. 「포커페이스」로 통할 만큼 평소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정평이 나있는 崔는 이날 명성에 걸맞지 않는 경기내용을 보여주었다.특히 8번홀에서는 티샷이 OB가 나는등 드라이브샷이 난조를보여 우승을 헌납했다.崔는 드라이브샷이 난조를 보이자 10번홀에서는 아이언을 잡는등 「지키기 골프」로 나갔으나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崔는 이날 버디 2,보기 3개로 73타에 그쳐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지난 4월 매경오픈에 이어 또다시 2위에 머무른 崔는 4만5천달러(약 3천5백만원 )를 받았다.
슈페리어오픈 우승자 최광수는 마지막 18번홀을 8짜리 버디로장식하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미국의 켄트 웬트워스는 합계 3언더파 2백85타로 4위를 차지했다.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인도의 지브 밀카 싱은 합계 2언더파 2백86타로 브래드 앤드루스(호주)와 함께 공동 5위에 머물렀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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