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與3野의 국감대책-총선과 직결 차별화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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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5일부터 20일동안 실시되는 국정감사는 1與3野 구도가 출범한 이후 첫 국감이다.때문에 각당은 차별화할 수 있는 호기(好機)로 생각해 거당적(擧黨的)인 준비를 하고 있다.특히 이번국감의 성패는 내년 총선결과와 직결될 수밖에 없 다.12일부터시작된 국회 상임위의 본격적인 국감준비를 계기로 여.야당의 국감대책을 점검해 본다.
…민자당의 국정감사를 보는 시각은 전과 다르다.이번 정기국회가 각당을 비교평가해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고 국감이 그 하이라이트라고 본다.4당체제가 이번이 처음이고 정기국회를 마치면 곧바로 총선정국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자당은 야당의 요구를 적당히 수용하던 종전의 자세에서 탈피할 방침이다.권해옥(權海玉)수석부총무는 『정치공세성 증인채택 요구나 무분별한 자료요구는 단호히 차단하겠다』고 말하고있다.4천억원설과 관련한 서석재(徐錫宰)前총무처 장관이나 이용만(李龍萬)前재무장관.이원조(李源祚)前의원에 대한 야당의 증인채택 요구를 의식한 발언같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된만큼 국감대상기관도 종전의 3백50개선에서3백개선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野3당은 이번 국정감사가 내년 총선의 승패를 가른다고 보고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정치로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복귀 명분까지 찾아야 하는 국민회의가 가장 열성적이다.金총재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상임위 별로 공략부분을 지적했다.민생,중소기업,대북정책,5.18문제,여권 비리문제등 5대 목표도 제시했다.
국민회의의 기본 전술은 팀 플레이다.金총재는 사안별로 주 토론자와 공격수를 나누는등 같은 당 의원끼리 공조하라고 지시했다.또 이를 위해 17명의 지도위원들에게 14개 상임위 가운데 한곳씩을 책임지도록 맡겼다.
또 한가지는 金총재가 직접 야전군 사령관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다.金총재는 유관 상임위를 몇개씩 묶어 모임을 갖고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겠다고 했다.여기서 구체적인 공략 전술까지 지시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회의는 의원들의 국감활동 성과를 연말께로 보이는 현역의원 물갈이 기준으로 삼을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상임위별로 한두명밖에 배정이 안 돼 팀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특히 민주당은 분당이후 당체제 정비가 최근에야 마무리돼 의원들의 개별 역량에 기대고 있는편이다. 따라서 상임위별보다는 중앙당 차원에서 주요 쟁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정책위의장단과 상임위 간사모임을 통해 위원회별로 이슈와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자민련은 공채를 통해 박사급 전문위원 10명을 채용,17명으로 늘렸다.이들을 적극 활용해 전문성과 수준높은 국감활동으로 차별화를 기하겠다는 생각이다.뿐만 아니라 기업등 민간 연구소와제휴해 중앙당 차원에서 현안을 수집,상임위에 넘 겨주기로 했다. 〈金鎭國.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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