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株로 주목받는 정보통신 관련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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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의 반도체.컴퓨터.통신관련주도 점점 세계적인 하이테크 열풍의 영향권으로 빨려들고 있다.삼성전자가 주식시장의 핵심으로 등장하면서 일부에선 추석이후 주식시장을 이끌 주도주로 망설임 없이 첨단기술주를 지목하고 있다.
◇왜 유망한가=90년대 후반의 최대 성장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이다.국내 정보통신 장비시장은 95년 2조7천억원에서 98년 5조원,2000년엔 7조~8조원의 시장이 전망되고 있다.정보통신 서비스시장은 95년 7조5천억원에서 98년 10조원,2000년엔 15조원이상이 형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44조원을 투자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며 통신장비업체도 자본재산업 육성대상에 포함시키는등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사업권을 따내거나 이분야 진출에 혈안이 돼 있을 만큼 진출 경쟁이 뜨겁다.이런 높은 성장성은 주식시장에서 쟁점이 됐던 경기정점논쟁을잠재우기에 충분하다.적어도 정보통신 관련주는 경기후퇴주가 아니라 떠오르는 성장주다.게다가 성미전자.한국마벨등의 주인이 바뀌는등 기업매수.합병(M&A)도 활발하 다.
◇어떤 종목이 있나=통신사업 구조개편의 최대 관심사는 PCS(개인휴대통신)사업이며,수혜주는 통신장비제조업체로 꼽힌다.PCS사업진출엔 삼성.현대.LG.한국통신.이동통신.데이콤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내년 상반기까지 PCS사업자를 선 정할 계획이지만 서비스 시장은 98년부터 개방될 가능성이 높아 장비업체가상대적으로 유리하다.9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1조5천억~2조원의 통신장비 수요가 예상된다.
증권계에선 종합장비업체로 삼성전자.LG정보통신,단말기 업체로맥슨전자.제일정밀,전송장비업체로 대영전자.성미전자,전선업체로 대한전선,전지업체로 로케트전기등을 꼽고 있다.한전은 광케이블 임대등 통신망 구축사업에서,엘지전자는 4배속 C D롬 드라이브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그밖에 삼보컴퓨터.청호컴퓨터.흥창물산.대륭정밀등도 정보통신 관련주로 꼽힌다.
◇주가동향=최근들어 삼성전자.LG정보통신.데이콤 정도가 정보통신 유망주로 분류돼 강세바람을 타고 있고,나머지 종목들도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경기정점론에 휩쓸려 다른 제조주와 함께 추락했던 낙폭을 줄이고 있는 정도다.
◇예상실적=제지.유화등 단순한 경기변동주는 경기가 정점을 지나면 이익도 정체 양상을 보이지만 성장주는 경기사이클을 타더라도 이익이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는 파도를 타는 점이 다르다.「윈도95」출시로 반도체.컴퓨터의 경기활황이 연장돼 관련기업의 이익전망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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