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탄핵 정국 비껴가, 오름세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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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은 불안하지만 아파트 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주 매매가는 그 전주에 비해 상승 폭이 조금 줄었지만 서울.신도시.수도권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0.29% 올랐다. (www.joinsland.com)

뚝섬 역세권 개발 여파로 성동구(0.24%) 성수동의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성수동 장미 22평형은 2500만원 올라 2억5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한진공인 김상우 대표는 "지난주 뚝섬 역세권 개발계획 확정안이 발표되자 매수 문의가 늘었다"며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매물이 회수되고 있어 호가가 강세"라고 말했다.

미군기지 이전과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예정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용산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 올라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었다.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세는 여전해 20평형대 미만 소형 평형이 크게 상승했다. 고덕.둔촌지구가 있는 강동구는 한주 새 1.67%나 뛰어 지난해 9월 5일 조사(3.99%)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덕동 주공 2단지는 평형별로 500만~3500만원 뛰었다. 대신공인중개사 이병희 사장은 "잠실 저밀도지구 상승세와 강동 시영단지 이주 영향으로 매매 호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0.47%) 잠실동 주공 1단지는 지난 17일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최근 워낙 많이 올라 거래는 잘 안 된다.

신도시(0.06%)는 2주 전(0.1%)에 비해 상승 폭이 조금 둔화됐다. 평촌(0.14%).일산(0.13%).분당(0.03%).중동(0.02%)은 올랐고, 산본(-0.03%)은 떨어졌다. 일산 강촌마을 코오롱 50평형은 3억6000만~4억80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

수도권(0.07%)에서는 성남시(0.99%)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띈다. 성남시 금광동 보라 18평형은 3700여만원 올라 2억3000만~2억4000만원이다. 구리시.여주군.과천시.평택시 등도 0.21~0.34%로 평균 이상 상승했다.

분양권은 탄핵 정국 속에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서울이 0.06% 올랐고, 수도권은 0.02% 내렸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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