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민족대이동 시작-전인구 절반 2천8백만명 귀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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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가위 고향을 찾는 민족대이동 물결이 일기 시작,7~8일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건설교통부가 추산하고 있는 귀성 인파는 전국적으로 2천8백만명.전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전국의 철도역과 버스터미널,고속도로 진입로에는 6일오후부터 귀성객들이 몰려들어 7일새벽까지 북적대 귀성전쟁을 예고했다.
〈관계기사 39面〉 한국도로공사.서울역측은 이날 19만7천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6만5천여명이 열차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이에따라 각 고속도로는 구간별로 정체현상을 보여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청원~신탄진 구간과 양재IC.판교IC 부근등에서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서울역과 영등포역에는 6일 오후 경부선.호남선.전라선등의 좌석표가 모두 매진된 것을 비롯,부산.광주.대구 등 주요 노선은입석표까지 모두 예약이 끝나는등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에도 이날 밤 출발하는 심야고속버스편이 상당수 매진됐으며 경부.중부.영동고속도로 등도 오후부터승용차를 이용해 고향으로 가려는 귀성객들이 밤새도록 줄을 이었다. 철도청은 귀성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7일부터 11일까지 경부선.호남선에 각각 99편과 96편의 임시열차를 투입하는 등 모두 3백94편의 임시열차를 편성했다.
고속버스터미널측도 6일부터 추석특별수송기간에 들어가 경부선에3백30대의 임시버스를 대기시키는 등 전 노선에 임시편을 편성하는등 귀성객수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처럼 귀성객들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추석연휴가 예년과 달리 3일밖에 안돼 귀성객이 한꺼번에 몰리면 고향 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 않으리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과 도로공사측은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됨에 따라 추석교통특별대책을 수립,귀성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위해 고속도로 일부 진.출입로를 통제키로 했다.
〈高允禧.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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