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중국에 첫持株社 설립-현지판매.경영지원 총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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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LG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중국에 판매.경영지원을 총괄하는 지주(持株)회사를 설립했다.
LG전자는 최근 중국에 진출한 회사의 본사 역할을 할 지주회사 영업허가증을 현지정부로부터 취득함에 따라 자본금 3천만달러를 투자해 31일 정식 법인설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법인명은 LG전자 중국유한공사(대표 盧庸岳)다.
이는 중국당국이 자국 유통시장 보호를 위해 외국업체의 판매법인 설립을 불허하는 대신 현지 생산법인의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게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중국내 지주회사는 지난해말 일본 마쓰시타(松下)와 미국 GE 가 처음 설립해 진출했다.
LG전자는 이로써 중국 지주회사를 통해 자사가 현지에 설립중인 10여개 생산법인의 판매.서비스및 인력확보.개발 등 사업을총괄지휘하는 중국 본사를 갖게 됐다.이 회사는 현지공장의 생산제품에 대한 독자판매망을 확보하고 마케팅.부품조 달.구매 등을총괄체제로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전자 중국유한공사는 앞으로 10여개 자사 생산법인에 지분참여해 이들을 자회사 형태로 거느릴 계획이다.1차로 창사(長沙)에 설립중인 자사의 컬러 브라운관 생산법인에 2천만달러의 지분참여를 하고 현재 가동중인 후이저우( 惠州)에도지분참여할 계획이다.나머지 공장들에도 가동시점에 맞춰 지분확보를 추진한다.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려면 납입자본금 3천만달러 이상을 갖고 향후 중국에 새로운 생산법인을 세우거나 기존에 설립한 생산법인의 증자에 참여해야 한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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