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회 北 대표단장 尹基貞 누군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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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된 유엔 제4차 세계여성대회 북한대표단장 윤기정(尹基貞.67)은 북한 예산을 총괄하는 정무원 재정부장이다. 지난 80년부터 현재까지 15년간 재정부장을 맡고 있는 최장수 각료이며 부총리겸 경공업부장 김복신(金福信)과 함께북한에서 드문 여성장관이기도 하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尹부장은 매년 상반기 최고인민회의 개최때마다 새해예산안에 대한 보고연설을 해왔다.
그는 80년 정무원 재정부장과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제6차당대회)에 임명되면서 처음 외부에 알려졌으며 82년부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제7,8,9기)을 겸직하고 있다.김일성(金日成)과 오진우(吳振宇)인민무력부장이 사망했을 때 국 장 장의위원에포함되기도 했다.
지난해 김일성 사망 직후 방송에 출연,『(김일성이) 해방후 외진 산골의 이름없는 단발머리 소녀였던 저를 한품에 안아 김일성종합대학 1기 졸업생으로 키워주셨으며 국가가격제정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재정부장으로까지 키워주셨다』고 말해 자신이 김일성대학교 출신임을 밝혔다.
1928년 평양출생인 그녀는 경제전문가로 대남담당 비서를 역임한 바 있는 중앙인민위원회 경제정책위원장 윤기복(69)과는 남매 사이다.
〈崔源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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