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95 문제점 적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세계 컴퓨터업계에 불어닥친 윈도우95 태풍의 와중에서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이 제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윈도우95를 사용하는데 따르는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486급 이하의 PC에서는 속도가 너무 느리고▲따라서 기존 PC의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새로운 고급기종의 컴퓨터를 구입하는데추가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여기다가 마이크로소프 트측이 공식발표한 성능이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95 실행에 4메가바이트(MB)의 메모리면 충분하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8MB이상이 요구된다는 것.각종 응용프로그램도 메모리용량을 많 이 차지해 하드디스크도 최소한 1기가바이트(GB)가 필요하다.
중앙처리장치(CPU)도 윈도우95를 무리없이 사용하려면 펜티엄급정도는 갖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이에따라 기존486급 이하의 PC사용자들은 윈도우95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펜티엄급 PC를 새로 사거나 기존 PC를 펜티엄 급으로 성능을향상시켜야 한다.추가비용은 1백만원정도다.
이에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전용호(田溶昊)이사는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는 각각 8MB와 5백MB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윈도우95가 기존 윈도우3.1보다 메모리에서 차지하는 기억용량이 최대 1백MB로 두배정도 많은데다 응용 프로그램의 용량도 기능향상으로 다소 늘기 때문이다.田이사는 그러나 기존 486하위기종 이하 PC에서는 문제가 있겠지만 올 해 출시된 486고급기종 이상은 이같은 용량에 맞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李元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