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오피아,내달 신성모독영화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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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영화적 표현에서 금기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종교영화일 때 이물음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지난 84년 임권택감독이만들려다 조계종의 항의로 중도에 포기한 불교영화 『비구니』는 연출자의 영화적 표현의 한계를 놓고 심각한 논 란을 불러일으켰다.시네마테크 오피아((706)8538)는 「신성모독영화제」란이름 아래 아홉편의 영화들을 모아 9월 한달간 상영한다.이는「폭발성」있는 오피아가 제작 준비중인 종교영화『포르노 예수』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의도이기도 해 주목된다.개인적 체험에서 오는 종교에 대한 물음을 독특한 시각에서 파고든 파졸리니의 『마태복음』과 루이스 부누엘의 『황금시대』에서부터 데니 아르캉의 『몬트리올 예수』,장선우감독의 첫연출작 『서울예수』,조도롭스키의 『엘 포토』와 『 말도둑』,장 뤼크 고다르의 『마리아께 경배를』『잔 다르크의 열정』,마틴 스코시즈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등이다.
〈李揆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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