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세월따라>미천골 자연휴양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약수산(1,306).조봉(1,182).암산(1,152)등 1천급의 고산으로 둘러싸인 미천골은 흑회석의 암석을 따라 맑은 옥수가 흐르고 작으면서도 개성있는 폭포와 소가 40리 길가에 널려있는등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강원도의 전형적인 심산유곡이다.자연휴양림을 개장하면서 서서히 사람들의 입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데다 홍천~양양을 잇는 56번국도의 확.포장공사가마무리되면서 올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많은 피서객들이찾았다. 미천골에는 고려때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선림원(禪林院)터와 삼층석탑(444호).석등(445호).홍각선사 탑비(446호).부도(447호)등 네점의 보물이 남아있다.
선림원은 한때 약 1천5백명의 승려가 기거했을 정도로 규모가컸었는데 이들의 공양을 짓기 위해 쌀을 씻으면 쌀뜨물이 10리밖까지 이어져 미천(米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국도에서 2㎞를 들어가면 관리사무소가 나타나며 관 리사무소에서 계곡을 따라 10리길을 들어가면 휴양림내 8동의 산막과 야영장이 늘어서 있다.이 도로는 양양군현북면면옥치리로 연결되는 40리의 임도(林道)로 산막에서 9㎞거리에 불바라기약수가 있다.
미천골은 홍천에서 56번국도를 따라 서석~어론~율전~창촌을 지나 구룡령을 넘으면 나타나는데 미천골입구에는 안내판이 없어 초행길인 사람은 지나치기 쉽다.다른 코스로는 오색약수에서 양양방면으로 달리다 논화삼거리에서 홍천방향인 오른편으 로 핸들을 꺾는다.약19㎞지점에 미천계곡 입구가 있으며 입구 못미처 민박을 겸한 상점과 미천골쉼터라는 식당이 있다.
〈俊〉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