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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젊은이의 양지" 인기프로로 자리매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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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강원도사북 폐광촌과 서울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야망을다룬 KBS-2TV 주말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조소혜 극본,전산 연출)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드라마 방영초기부터 꾸준히 25%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해온『젊은이의 양지』가 8월들어서 평균 30%대를 기록(13일 현재 31%)하는등 인기정상을 눈앞에 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한편 인범의 사랑과 신분상승에의 갈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젊은이의 양지』제작진은 애당초 구상된 줄거리를 일부 수정하는 등 향후 드라마 전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이의 양지』는 처음부터 줄거리 전개의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했을 만큼 「사랑.야망.배신.복수」를 기본 틀로 삼고 있는전형적인 멜로드라마.
그러나 제작진은 인범(이종원扮)이 차희를 배신하고 출세의 길을 택하는 한편,차희(하희라扮)가 화려한 영화배우로 대성공하는것으로 정해진 처음 줄거리 대신 차희의 진로를 변경시키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차희를 비 련의 여인으로남겨놓는 대신 폭력세계에 몸담고 있는 현지(이지은扮)를 영화배우나 모델등으로 성공시키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다소 진부해질 수 있는 구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의 양지』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드라마 전편에 걸쳐 서정성과 탄탄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종원.배용준.박상민.이일재.허준호등으로 이루어진 개성강한 젊은 남성연기자들의 포진은 물론 하희라.박상아.전도연.이지은 등의 여성 연기자들도 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젊은이의 양지』는 오는 26일과 27일 방송될 33,34회를 통해 3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인범과 석란.차희의 3각 구도를 본격 궤도에 올릴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 드라마의 책임 프로듀서인 최상식주간은 『여성작가에 의해 섬세하게 포착된 등장인물의 성격과 갈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 같다』며 『그러나 남성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폭력세계에 대한 표현수위를 조절하는 게 현 제작진의 고민』이라고덧붙였다.
李殷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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