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외국인 학교 세 곳 더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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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서울시가 2012년까지 서초구 반포동과 마포구 상암동 등에 외국인 학교 세 곳을 신설하기로 하고 설립·운영자를 모집한다. 이 중 반포동에는 윈스턴 처칠의 모교로 유명한 해로 스쿨의 유치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17일 개포동 일본인 학교를 2010년까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로 옮기고, 외국인 학교 세 곳을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일본인 학교가 있는 부지(1만6077㎡)에는 영국이나 미국계 학교를 유치해 2012년에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일본인 학교는 1982년 개포동에 설립됐으나 학생들 대부분이 한강 건너편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살고 있어 통학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반포동 일대(1만548㎡)에는 2010년까지 영국계 학교를 유치하기로 하고, 우선 해로 스쿨 측과 접촉 중이다. 안준호 서울시 경쟁력정책담당관은 “해로 스쿨은 아시아에서 베이징·방콕의 두 곳에 분교를 두고 있다”며 “조만간 해로 스쿨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 유치 조건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암 DMC의 일본인 학교 예정지 바로 옆 부지(2만3506㎡)에는 또 하나의 외국인 학교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우수 외국인 학교를 유치해 2010년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서울에는 지난해 말 현재 21개의 외국인 학교에 5822명의 학생이 있으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외국인 학교에는 외국인 자녀는 물론 5년 이상 해외에서 거주한 내국인 학생도 입학할 수 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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