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드라이브>한탄강 국민관광지-재인폭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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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제 계절은 말복을 지났고 닷새후면 처서(處暑)다.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만도 하건만 아직 한낮의 따가운 햇살 때문에 강과 계곡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게다가 다음주면 모든 학교들이 개학에 들어간다.자녀들의 방 학을 정리하면서 마지막 주말여행을 떠나는 곳으로 서울 근교 한탄강 국민관광지가 그중 손꼽을만 하다.
강원도 평강에서 발원해 철원.연천을 지나 임진강과 합류하며 서해로 빠지는 한탄강은 국내 여느 하천과 달리 강의 양안(兩岸)에 수직절벽이 잘 발달돼 있다.한탄강유원지는 서울서 1시간30여분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한탄강을 따라 2㎞에 걸쳐 늘어선 유원지에는 야영장을 비롯해 오토캠프장.숙박시설.오락시설.음식점.유선장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의 쉼터로 수도권북부 주민들의 각광을 받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은 그동안 상류지역인 북한에 장마가 들어 물이 불어남으로써 물놀이가 금지되었지만 지난주말부터 평소의 수위를 되찾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숙박시설로는 궁전여관(0355326208).부산여관((835)3579).개미민박(325135).금강민박(323540)등이있으며 여관은 2인1실에 2만원이고 민박은 방크기에 따라 2만5천~4만원을 받고 있다.
또한 유선장에서 즐길 수 있는 발로 페달을 밟는 보트는 시간당 4인용 9천원,2인용 7천원이며 노보트는 6천원이다.연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광지는 승용차주차료가 1일 1천원이고 야영장 사용료로 1일 2천~5천원씩 받고 있다.
서울서 3번국도를 따라 의정부~동두천을 거쳐 약 65㎞를 달리면 만나게 된다.의정부~연천까지는 현재 도로확장공사로 교통이불편하다.출발지가 어딘가에 따라 자유로를 타고 문산~적성~한탄강 국민관광지로 연결되는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탄강 국민관광지에서 재인폭포까지는 16㎞ 거리.줄타는 재인(才人)과 그의 부인에 관한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재인폭포는 높이 20 단애에서 쏟아내리는 물줄기가 시원스럽기만 하다. 재인폭포를 가는데는 두가지 코스가 있다.하나는 전곡을 지나연천방향으로 달리다 통현지서 앞에서 우회전해 약 7.5㎞를 들어가면 주차장에 닿는다.그런가 하면 전곡읍내를 지나 철원으로 연결되는 37번국도를 이용해도 된다.연천댐을 지나 면서 왼쪽 강변에 굽이굽이 돌아가는 한탄강과 수직절벽의 자살바위가 운치있게 어우러져 있다.호석정(0355(835)3867)에서는 메기매운탕과 토종닭을 팔고 있으며 아름다운 풍광에 비해 아직은 잘알려져 있지 않아 호젓하게 어린 자녀 와 낚시를 즐기려는 꾼들에게는 하루를 보내기에 적격이다.단체손님용의 넓은 방이 하나밖에 없어 야영장비를 갖춰야 한다.
全谷=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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