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탄핵 잔업거부' 첫날 조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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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16일 민주노총이 매주 수요일 산하 사업장별로 잔업 거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으나 첫번째 수요일인 17일 실제 잔업 거부에 들어간 사업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수봉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17일 "민주노총의 경우 지도부 방침이 내려가면 산하 연맹별로 찬반투표를 거치는 수순을 밟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주 초에야 투쟁 참여 사업장 수가 파악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산하 현대자동차 노조 관계자는 "어제 민주노총 발표는 일단 선언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대차 내부 입장도 있어) 잔업 거부 여부를 빨리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민주노총의 잔업 거부 투쟁은 근로조건 개선과는 무관한 정치 파업으로 정당성 없는 불법 쟁의 행위"라며 "회사 측은 노동계의 잔업 거부에서 빚어지는 경제적 손실에 대해 민형사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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