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5년만에 중국 격파-월드팀컵대회 유남규 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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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남자탁구가 세계1위 중국을 4년만에 꺾고 여자팀과 함께 95월드팀컵탁구대회 준결승에 나란히 올랐다.(13일.애틀랜타)한국은 준준결승에서 95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종목을 휩쓴 중국을 유남규(劉南奎.동아증권)의 막판 수훈에 힘입어 3-2로 제압,15일 프랑스를 3-1로 누른 미국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남자팀이 중국을 꺾은 것은 지난 90년 베이징(北京)아시안게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5월 톈진(天津)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의 3-2패배를 3개월만에 설욕했다.
중국은 이날 톈진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금.은.동을 차지한 공링후이,류구오량,왕타오를 내세웠고 한국은 유남규,김택수(金擇洙.대우증권),이철승(李哲承.제일모직)으로 맞섰다.
마지막 단식에 나선 劉는 공링후이를 맞아 첫 세트를 듀스까지가는 접전 끝에 24-22로 꺾어 기선을 잡았으나 2세트에서 15-21로 내줘 세트스코어 1-1 타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劉는 승부가 걸린 3세트에서 21-16으로 크게 이겨한국에 감격의 승리를 안겼다.
한편 한국여자팀도 유지혜(柳智惠),박해정(朴海晶.이상 제일모직),박경애(朴境愛.대한항공)트리오의 활약으로 독일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루마니아와 결승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뉴욕支社=元鍾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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