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작 'EBS 수능' 100배 활용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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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일 EBS 수능 위성.인터넷 강의 시작을 앞두고 EBS의 한 스튜디오에서 현직 고교교사가 언어영역 특강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BS 인터넷 수능 학교로 등교하자."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따라 4월 1일에 시작되는 인터넷 수능 강의를 들으려면 인터넷 학교(www.ebsi.co.kr)로 등교해야 한다. 이곳에서 학생증(아이디와 비밀번호)도 받고, 듣고 싶은 강좌를 신청할 수 있다. 모르는 내용은 현직 교사와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상담교사 200명이 24시간 내내 답변해준다. 하지만 학비(이용료)는 전혀 없다.

EBS는 17일 이런 내용의 인터넷 학교 등교 방법을 발표했다. 이 학교를 잘만 이용하면 학원가 스타강사가 가르치는 질 좋은 강의를 원하는 시간에 맘껏 들으며 수능 대비도 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은 필수=이용자는 14세 이상으로 한정된다. 실명으로 회원에 가입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실명 가입을 통해 인터넷 접속 폭주 현상을 완화시키려는 것이다.

개인정보 입력 페이지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전화번호.집주소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회원이 될 수 있다. 학생의 경우 재학 학교, 진학 희망학교, 선택 영역 등 부가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7월 이후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진학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서다.

◇선택 강좌는 30개=수능 인터넷 학교의 '마이클래스'에서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한 학생이 최대 30개 강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용량 한계를 감안해서다. 30개 강좌를 듣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모두 1500분이나 된다.

EBS 뉴미디어팀 김평진 프로듀서는 "한달 내 아무리 많이 들어도 30개 강좌 이상은 시간적인 한계 때문에 들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한번 선택한 뒤 취소한 강좌는 15일 이내에 다시 신청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수강할 강좌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질문과 답변=질문과 답변은 강의 내용 중심으로 이뤄진다. 강의 내용 중 궁금한 사항을 게시판에 띄워놓으면 상담교사들이 이 내용을 보고 답변하는 방식이다.

사교육 분야 인터넷 업체들처럼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하는 방식은 아니다. 다만 상담교사 수가 200명이나 돼 답변이 빨리 돌아온다.

상담 교사에 대한 인적사항도 공개되며, 답변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추천을 통해 평가할 수 있다. 추천 횟수가 많은 상담교사는 우대를 받는다.

◇상담도 가능=수험생들의 진로 상담, 정신 건강을 위한 심리 상담 코너도 마련돼 있다.

다양한 적성.심리 검사도 받을 수 있다. 학생 커뮤니티 코너도 마련돼 있어 학생들끼리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인터넷 강좌에 대한 시청 소감도 띄워놓을 수 있다. 강좌를 신청하려는 학생들이 참고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7월에 개통하는 서비스=7월부터는 학생 개인별로 맞춤형.주문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학생들이 얼마나 진도를 나갔는지 체크해 주거나 시험을 보고 자신의 성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등이다.

다양한 주제를 놓고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온라인 투표나 학부모를 위한 페이지 등의 부가 기능도 7월부터 가능하다. 이 밖에 친구들끼리 채팅.메시지 등 쪽지 남기기 기능, 상담내용.입시정보 검색 기능도 이때 추가된다.

강홍준 기자<kanghj@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jongt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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