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숲속 수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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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푸른 숲속의 수영장에서 피서를」 북한산성 입구와 양주군 장흥.일영.송추계곡의 수영장들은 울창한 숲속에 위치하고 있어 멀리 피서를 못가는 사람들이 쉽게 찾아볼 만한 「당일치기 피서지」. 이들 수영장들은 대개 큰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가족단위로 자리를 펴고 쉬면서 수영을 즐기기에 적합하다.이들 수영장들은 대개 계곡의 오염 등을 고려해 주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오래 전에 개장한 수영장인 만큼 「파도 풀장」이 나 「다단계 미끄럼 틀」「다이빙장」같은 최신 부대시설은 부족한 편이지만 그 덕에 인파가 덜 몰려 오히려 한적한 가족단위 피서를 하기에 제격이다.대체로 수심 1~2의 성인풀과 소형 어린이 풀,어린이 풀 안에 있는 일직선형의 간단한 미 끄럼 틀 정도가 일반적이다.
북한산수영장의 김상수(金相秀.35)운영부장은 『이 지역 수영장은 최대 피크 시즌에도 보통 1천명 이상을 넘지 않는등 붐비지 않아 가족 피서객에게 알맞은 「자연 수영장」』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인근에는 놀이시설과 보트등을 탈 수 있는 유원지가 산재해 있어 수영장을 들른 뒤 다양한 놀이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북한산국립공원 매표소 입구 안쪽에 위치한 북한산 수영장은 구파발에서 가장 가까운 수영장.대형 풀과 어린이 풀 외에 수영장옆 계곡을 막아 시멘트로 어린이 수 영장을 조성하고 계곡 양편에 자리를 펴고 놀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인기 있는 수영장이다.어린이 풀에는 2단 미끄럼 틀도 있다.북한산수영장 이용객은 북한산국립공원 입장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일영지역에 있는 수영장들도 구파발에서 가까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수영장이다.일영지역에는 구파발에서 일영역을 따라 가다보면일영유원지 못 미쳐 오른편에 명지수영장과 일영유원지의 일영수영장,신흥유원지 안에 있는 신흥수영장등이 있다.
명지수영장은 이 일대의 수영장 가운데 숲이 가장 많이 우거진수영장.수영장 안에 1백여년생 상수리나무 7그루를 비롯해 소나무등이 들어차 있어 수영장이라기보다는 숲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는 곳.게다가 서쪽 방향이 지형적으로 낮아 오후가 되면 수영장 대부분에 자연 그늘이 드리워진다.물은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수온이 섭씨 14도로 다른 지역보다 찬 편이다.
일영수영장은 유원지 안 보트장 위로 가로지른 흔들다리를 건너자마자 위치한 곳.계곡물을 사용하는 이 수영장 은 지대가 높은데다가 입구가 좁아 유원지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유원지와는 차단된 느낌을 준다.
장흥지역에는 오뚜기.장흥.대도.올림피아수영장등 4개 수영장이있는데 이 가운데 오뚜기.올림피아수영장등이 하룻밤 묵을 수 있는 방갈로 시설을 갖추고 있다.방갈로 이용요금은 2만~2만5천원.장흥에 위치한 수영장을 들른 뒤 인근의 야외 조각공원.권율장군 묘등을 돌아볼 수도 있다.
송추계곡 유원지에는 로얄.파라다이스수영장등이 있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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