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피운 교수등 8명적발-대학 선후배사이 연구실등서 흡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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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학연구실과 사찰등에서 집단으로 대마초를 피워온 전문대 교수및 강사 8명과 대마를 공급해온 승려등 9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金勝年부장검사)는 26일 80년대말부터 연구실등에서 후배 교수및 강사들과 함께 상습적으로 대마를 피워온혐의(대마관리법위반)로 H여자전문대 산업디자인과 교수 정희종(鄭希鍾.40)씨와 B전문대 광고디자인과 강사 이일 성(李一成.
34)씨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鄭씨등과 어울려 2~3차례 대마를 흡연한 H여전 산업디자인과 조교수 이호성(李鎬成.33)씨등 3명을 불구속기소하고 이들에게 대마 60g을 건네준 승려 박주형(朴柱亨.36)씨를 지명수배했다.H여전 산업디자인과 학과장인 鄭 씨는 90년1월초순과 93년1월중순등 두차례에 걸쳐 수배중인 승려 朴씨로부터 야생대마 60g을 건네받아 학교 연구실과 朴씨의 사찰등에서 후배 교수및 강사들과 16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워온 혐의다. 함께 구속기소된 李씨는 94년3월 자신의 아파트에서 대마14그루를 화분에 심어 재배한뒤 鄭씨등과 20여차례 흡연한 혐의다. 검찰 수사결과 H대 선후배사이인 이들은 미국유학 시절 대마 흡연을 시작한 鄭씨등의 권유로 대마를 피우기 시작해 강원도 춘천.강릉등지의 여관등을 돌며 대마를 흡연했고 92년부터는심야작업을 빙자해 학교연구실에 모여 대마초를 피워온 것으로 밝혀졌다. 〈李相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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