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된 시 프린스號 原油 어떻게 옮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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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좌초된 시 프린스호의 원유 이송작업이 26일 오후부터 전개됐다. 호유해운측은 이날 일본 해난구조선 고요마루호 방제전문가와해군 수중탐사대원들이 선체 탐사결과 원유탱크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원유 운반선 호남다이아몬드호(13만4천4백30t)를 사고 선박에 접근시켜 원유 이송작전에 돌 입,원유를 옮겨 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유 이송작전에는 부산 장산엔지니어링등 7개 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시간당 5백~3백t을 퍼올릴 수 있는 고성능 유압펌프15대와 50여명의 기술진이 동원된다.
그러나 시 프린스호는 기관 고장때문에 자력으로 원유를 퍼낼 수 없어 외부 동력을 이용해야 하는데다 유압펌프 15대를 전부가동해도 시간당 최고 4천t밖에 뽑아 올리지 못한다.정상적으로작업이 진행돼도 2~3일정도 걸려야 8만3천여t의 원유를 모두옮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유해운 관계자는 시 프린스호에 실려있는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산(産)으로 비교적 질이 좋고 비중이 낮아 섭씨 영하 20~30도 정도에서 응고되기 때문에 원유를 뽑아내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유해운측은 원유 이송작업을 완료한뒤 본격적인 선체인양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許尙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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