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그룹이 북한의 남포공단에 방적공장을 세워 마산공장의 방적설비를 점진적으로 북한에 이전한다.24일 김정재(金貞才)한일그룹 부회장은 『북한의 조선은하무역총회사와 남포공단에 합작방적공장을 설립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으며 조만간 그 룹 관계자를북한에 보내 구체적인 합작조건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일그룹은 지난달 통일원으로부터 모포.스웨터.봉제.신발등 4개부문에 대한 대북투자허가를 받은바 있으며,방적공장설립은 투자규모가 커 제외됐었다.
한일은 정부의 허가를 얻는 대로 빠르면 올 하반기중 남포공단에 방적공장을 건설하고 일차로 마산공장의 방적기 1만추를 북한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또 장기적으로 마산공장의 방적설비(방적기 5만추 및 부대시설)를 모두 남포공단으로 옮겨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을 전량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한일그룹의 황광일(黃光一.미국국적)뉴욕법인 사장을 비롯한 실무진 4명이 다음달초 베이징(北京)에서 조선은하무역총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합작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들중 黃사장은 곧이어 북한을 방문한다.
〈林峯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