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면허가 회복됐는데.
“내 부임 전의 일이지만 나는 물론이고 직원들에게도 책임을 회피하지 말자고 했다. 주류회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책임이란.
“애주가들로 인해 얻는 이익을 일부 사회에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쉬는 영업맨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런 정신으로 더욱 무장할 수 있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 도서를 제작하는 전용 스튜디오를 국내 처음으로 설치했다.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봉사단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건전한 음주문화를 유도하는 데 노력하겠다.”
-면허정지로 인한 손실이 컸을 텐데.
“수석무역이 수입과 영업을 대신했다. 하지만 국내 위스키 시장점유율이 38.5%였는데 35.6%로 떨어졌다. 점유율 1% 늘리는 데 마케팅 비용이 100억원 정도 든다.”
-위스키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다.
“위조 방지 기술을 적용한 ‘윈저 체커’로 승부를 걸겠다. 위조가 판치는 시장을 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국내 위스키 시장점유율을 2011년까지 50%까지 올리는 게 목표다. 또 국산 브랜드인 윈저를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공략하겠다.”
-판매하는 술 종류를 다양화하나.
“국민소득이 늘수록 찾는 술의 종류도 다양해진다. 위스키로 명성을 얻었지만 좋은 보드카와 와인을 엄선해 들여오겠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