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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사외이사는 기업인 - 교수 - 변호사 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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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경상계열 전공으로 대학원 이상 학력을 가진 55세의 경영인 출신. 국내 상장사 사외이사의 평균 모델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지난달 말 현재 거래소·코스닥 상장사 1509개가 선임한 사외이사는 모두 3002명이라고 6일 밝혔다. 여러 회사에 중복 선임된 경우를 빼면 2794명이다. 3002명 기준으로 40.3%가 경영인 출신이다. 대학교수(22.2%), 변호사(10.4%)가 뒤를 이었다. 전공별로는 경상계열(37.7%)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법정·이공계열로 각각 16%였다. 학력에서는 대학원 졸업 이상이 49.6%로 대졸자(46.4%)보다 조금 더 많았다. 외국인은 77명(2.6%)이었다.

거래소 기업의 평균 사외이사 수는 2.38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4명)이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지주(12명), 국민은행(10명), 하나금융지주(9명)순이었다. 코스닥 기업은 평균 1.66명이었다. 액정화면(LCD) 장비 등을 만드는 에쎌텍(7명)이 가장 많았다.

올해 새로 사외이사가 된 사람 중에는 정부 고위관료나 법조인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LCD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한진중공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라종일 전 주일대사(덱트론),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고려아연), 조성태 전 국방부 장관(태양금속공업)도 새로 사외이사가 됐다. 김홍신·조홍규 전 의원은 각각 에스에이치텍과 아남정보기술의 사외이사가 됐다. 김종빈 전 검찰총장(GS건설)과 주선회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웅진코웨이), 이의근 전 경상북도 지사(대구도시가스)도 포함됐다.

기업인 중에는 이구택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하나금융지주),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에이디피엔지니어링), 김기문 로만손 대표이사(대원전선)가 사외이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롯데쇼핑),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두산인프라코어),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회장(SBS), 지휘자 금난새(S&T홀딩스)씨도 새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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