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系,고라주데로 兵力집중-고라주데 사라예보 일부 교환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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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라예보.워싱턴 外信綜合=聯合]보스니아 세르비아系는 19일보스니아 동부 유엔안전지대 제파를 함락한 데 이어 다음 공격목표인 고라주데로 병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系 軍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파 회교주민 대표들이 오후 6시(한국시간 20일 1시)부터 7시30분까지 라트코 믈라디치 세르비아系 사령관과 면담,항복조건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또 양측간 합의에 따라 회교정부군 부상병 30명이 20일 오전10시 유엔 차량을 이용,사라예보로 후송될 것이며 주민들도 원할 경우 오후2시부터 유엔보호군(UNPROFOR)호위속에 정부군 장악지역인 크라다니로 소개될 것이라 고 밝혔다.
그러나 보스니아 회교정부는 제파 함락 사실을 부인했고,유엔도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사라예보의 제파 대표인 세이달랴수체스카도『오후8시30분 무선접촉할 때까지도 제파는 함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제파 안전지대가 20개의 작은 마을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세르비아系가 외곽 일부 마을을 장악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제파市가 완전 함락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제파에는 1만~1만6천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출신 UNPROFOR 병사 79명이 주둔하고 있는데 이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세르비아系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19일 고라주데와 사라예보의 일부 영토를 교환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또 미국과 동맹국들이 세르비아계에 보스니아 영토의 49%를 주겠다고 제안한 것과는 달리 56%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으며,세르비아系가 독자적인 국가를 소유하는 것은 물론 수도 사라예보도 세르비아系와 회교도의 도시로 양분(兩分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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