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모저모] 박근령씨, 한나라 충북 선대위장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이자 한나라당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근령(54·사진) 육영재단 이사장이 18대 총선 한나라당 충북 공동 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조윤선 당 대변인은 3일 “박 이사장이 한나라당을 돕기 위해 외가인 충북 지역의 선대위원장 직을 맡기로 했다”며 “심규철 충북도당 위원장이 적극 요청해 그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언니인 박 전 대표는 지원 유세를 마다한 채 지역구(대구 달성)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의 약혼자인 신동욱 백석문화대 교수는 “박 이사장은 대선 때도 한나라당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며 “박 전 대표가 지금 정치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은 만큼 언니 대신 충북에서 한나라당 승리를 위해 일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북은 박 이사장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옥천)”이라며 “박 이사장이 열심히 하는 것은 언니를 위하는 길 ”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 측은 공식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또 복당 불허로 공천 신청이 거부된 박종웅 전 의원의 입당도 받아들여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키로 했다. 박 전 의원은 4일 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입장을 밝힌 뒤 지원 유세에 나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