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올스타戰 오늘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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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이종범(李鍾範.해태)의 총알같은 송구를 장종훈(張鍾熏.한화)이 받아낸다.또 김상진(金尙珍.OB)은 임수혁(任秀赫.롯데)의 사인에 고개를 가로 젓는다」.
국내 프로야구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저마다의 기량을 자랑하는 95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화려하게펼쳐진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같은 팀에 속해 팀워크를 이루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볼거리.올해부터는 이긴 팀에 1천만원의 승리수당이 주어져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관계기사 38面〉 정규시즌에서 두차례 맞대결,모두 쓴잔을 든 김상진은 「라이벌」이상훈(李尙勳.LG)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혼신을 다해 공을 던진다.
전준호(田埈昊.롯데)와 이종범은 「국내 최고의 대도」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잡초처럼 자란 유격수 김민호(金敏浩.OB)는 「야구천재」이종범에게 과감한 도전장을 냈다.
경기전 식전행사로 벌어지는 홈런레이스에도 거포들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93년 올스타전때 사직구장에서 우월 장외홈런을 터뜨리는 엄청난 힘을 과시했던 양준혁(梁埈赫.삼성)은 올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멀리치기라면 단연 양준혁」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오른손 양준혁」으로 불리는 마해영(馬海泳.롯데)은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혀 梁의 우월 장외홈런에 좌월 장외홈런으로 맞장구칠 기세다.
93년 梁의 사직구장 장외홈런을 부상때문에 지켜보고만 있어야했던 장종훈은 처음으로 홈런레이스에 모습을 드러내 마해영.이동수(李東洙.삼성)등 신세대 거포들과 힘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6명이 벌이는 홈런레이스에는 1위에 1백만원의 상금도 걸려있어 우승자는 「국내최고의 대포」임을 공인받는 것과 동시에 짭짤한 부수입도 올릴 수 있다.
이밖에 스타플레이어들의 화려한 각축에 앞서 사직구장을 수놓을20분간의 해군의장대 시범과 인기가수의 공연등이 95 프로야구올스타전을 더욱 빛내줄 예정이다.
〈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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