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서도 반정부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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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티베트(시짱 자치구)에 이어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도 중국 정부에 항거하는 시위가 발생했다고 대만 일간 연합보(聯合報)가 1일 보도했다.

망명 위구르인 조직인 ‘세계 위구르 대표 대회’ 대변인 딜사트 라시트는 지난달 23~24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호탄(和田)시에서 위구르족 1000여 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 중 500여 명은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신장자치구의 남부에 위치한 호탄시는 티베트 자치구에 가까이 있다.

시위대는 중국 정부에 “체포된 위구르족에 대한 형벌을 중단하고 위구르족 정치범을 석방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중국 각지에서 저임 공장노동자로 혹사당하고 있는 미혼 자녀의 귀환을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시위가 다른 위구르족 거주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지에 대규모 경찰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준 군사조직인 무장경찰에 동원령을 내렸다고 무경의 기관지 인민부경보가 1일 보도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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