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신한생명 劉聖根 신임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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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직원들의 인화(人和)와 내실성장에 경영의 주안점을 두겠으며,이를 위해 앞으로 은행과 보험 출신을 대폭 순환보직시킬 계획입니다.』 국제생명 사장으로 있다가 내부 갈등을 겪고있는 신한생명의 2대 사령탑으로 최근 자리를 옮긴 유성근(劉聖根.56)사장. 금년 주총에서 국제생명사장 재선임을 받았으나 이희건(李熙健)신한생명 회장의 요청에 따라 자리를 옮긴 그는 은행출신과보험출신간의 갈등으로 인해 어수선해진 신한생명 내부의 분위기를의식한 듯 대뜸 인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직종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면 문화차이로 다소간의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앞으로 순환보직 인사를통해 이를 해소시켜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89년 설립된 신한생명은 후발주자중 선두그룹의 위치에까지 올랐으나 올들어 은행.보험 출신간 갈등으로 은행출신인 송길헌(宋吉憲)사장과 보험출신인 김현태(金鉉泰)부사장이 모두 물러나는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고,이의 타개책으로 劉사장이 스카우트 된 것.
지금까지 신한의 경영 스타일이 다소 보수적인 것이었다면 보험업계의「마당발」로 통하는 劉사장은『5%의 가능성만 있으면 도전한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이라 회사에 새바람을 몰고올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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