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시민들 “잔혹한 폭행, 처절한 저항…범인 꼭 잡아 강력 처벌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충격적인 납치 미수 영상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시민과 네티즌들은 언론사 사이트 등에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범인의 잔혹성은 물론 경찰의 무책임과 무사안일도 강력히 질타했다.

네티즌 ‘netlife’는 “어린이 유괴 사건을 실제 폐쇄회로(CC)TV로 보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유괴범에게 안 끌려가려고 처절하게 몸부림 치는 어린 여자 아이, 강제로 끌고 가려고 무참히 폭행하는 유괴범…너무 잔혹하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hoote)도 “아이가 받았을 충격과 신고한 아버지, 목격자의 분노가 백번 이해가 간다”며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딸이 있다는 시민 홍성진(34)씨는 “너무 화가 난다. 미수범이라도 반드시 잡아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의 직무유기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네티즌 ‘하늘소님’은 “경찰이 단순폭행이라고 수사를 미적미적하면 범인은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아이를 납치해 살인할 건데…. 만날 죽고 나서야 아이 시신이나 찾는 경찰들은 ‘시신수거반’이지 ‘범인검거반’은 아니군요”라고 비난했다. 네티즌 ‘seody’도 “경찰들이 (안양 초등생 사건이 터지자) 대책을 떠들었지만 결국 자기 아들딸이 당해야 정신 차리려는가”라고 꼬집었다.

네티즌 이기욱씨는 “민중의 지팡이라고 열심히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너무했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경찰의 직무유기가 드러나면 엄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정지인(41)씨는 “아파트까지 납치범이 침투하다니 안전한 곳이 없다”며 “동네 사람들끼리 방범이라도 번갈아 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 ‘wwwq’는 “인권 문제도 있지만 CCTV를 더 많이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일현 기자

▶일산 어린이 납치 현장 동영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