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방선거 분리필요-李春九대표 국회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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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춘구(李春九)민자당대표는 5일『4대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것은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며『따라서 단체장과 의회선거,아니면 광역선거와 기초선거로 구분해야 한다』고 분리실시를 주장했다. 李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본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 선거제도개혁을 포함한 가능한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말해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할것임을 시사했다.
〈관 계기사 2面〉 李대표는 선거결과「민심이반」이 드러났음을인정하면서『개혁추진에 있어 당위성만을 앞세워서는 안되며 국민 동의속에서 미래지향적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풍백화점붕괴 참사와 관련,李대표는『사고수습과 사후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안전관리청 신설▲재난관리법 제정▲민관(民官)건설제도개혁위원회 구성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우리는 건국이래 대부분의 기간을 대통령중심제로 지내왔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상당기간 남북통일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이요구되고 있다』며 내각제 개헌논의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한국통신 분규수습과 관련해 천주교와 불교를 비롯한 종교인 여러분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 일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국회는 6,7일 각각 이기택(李基澤)민주당.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의 연설을 들은 뒤 8일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연설과 이홍구(李洪九)국무총리의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에 관한 국정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
〈金 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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