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서평 논픽션] 영원한 대자연인 이백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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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聖 이백의 빛과 그림자

◆영원한 대자연인 이백(안치 지음, 신하윤.이창숙 옮김, 이끌리오, 1만6000원)=주성(酒聖)이자 시선(詩仙)으로 불렸으며 물속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 물에서 영영 나오지 못했다는 전설의 주인공인 이백의 일대기를 그렸다. 그에게도 야속한 현실에 저항하는, 욕망과 인생의 우수와 적막에 대한 절실한 열정이 있었음이 30년간 그와 그의 시를 연구한 저자에 의해 드러난다.

***초상화, 누가 누굴 그렸나

◆르네상스 초상화 또는 인간의 빛과 그늘(고종희 지음, 한길아트, 2만2000원)=중세에 자취를 감췄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다시 등장한 초상화는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누가 주인공이었으며, 그린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 책은 그 물음을 풀어가는 여정이다. 그 길에서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군주.황제.교황에서부터 상인.궁정인.예술가까지, 그리고 초상화에 등장하는 보통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오스만 제국 600년 흥망사

◆오스만 제국은 왜 몰락했는가(앨런 파머 지음, 이은정 옮김, 에디터, 2만5000원)=유럽.아시아.아프리카 3대륙에 걸쳐 방대한 영토를 지배하며 약 600년 동안 강력한 군사대국으로 군림했던 오스만 제국의 쇠망사. 영국의 저명 역사학자인 저자는 이 제국의 쇠퇴와 몰락의 원인으로 세속 권력과 종교 권력의 충돌, 개혁세력과 보수집단의 갈등, 민족 분쟁 등을 꼽는다.

***그리스 신화 입체적 분석

◆그리스 신화의 이해(이진성 지음, 아카넷, 1만8000원)=유럽에서 공부한 지은이(연세대 불문과 교수)가 그리스 신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신화의 내용과 신화 해석에 대한 역사적 변천을 종합했다. 그리스 신화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에피소드 중심의 서술방식에서 탈피해 창세 신화.올림포스 신화.영웅 신화로 구분해 신화를 소개한다. 다양한 지도.그림.표가 일목요연해 이해를 돕는다.

***현지서 본 중국동포 해법

◆재중 동포 조선족 이야기(설용수 지음, 미래문화사, 1만원)=세계일보 사장을 지내고 남북사회문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직접 중국에서 체험하고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중국동포의 발생 연원, 분포, 실상과 문제점 등을 담았다. 지은이는 한국 정부와 국민이 중국동포에게 보이는 무관심과 몰인정을 반성하고 그들의 한국 국적을 회복시켜 민족의 역사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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