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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인코너>6월의 中企人 선정 韓華통신 강경석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국내 컴퓨터모뎀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한화통신 강경석(姜敬錫.44)사장이 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선정한 「6월의 중소기업인」으로 뽑혔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자공학을 연구한 그가 88년 경영자로 변신한 것은 「사업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 때문이었다.「제조업」을 하겠다며 고른 것이 컴퓨터통신의 핵심부품인 모뎀.
『우리나라는 전화보급률이 높은데다 교통난으로 모뎀사업이 안될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당장 사업자금을 댈 형편이 못돼 벤처자금을 끌어들였다.현재의 자본금 16억원중 12.5%만이 姜사장 몫이다.
『좋은 제품은 기술만으로 만들수 없습니다.중소기업인들도 자금을 모으는 수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姜사장은 사업계획서 하나만을 들고 제도금융권은 물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개인투자가들을 찾아다니는 등 중소기업 지원금융은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다.
지금은 대기업 노트북PC에 탑재된 모뎀 대부분이 한화제품일 정도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삼성.대우전자 등은 한화의 제품이라면 검사절차를 생략한다고 한다.
『올 매출액은 작년의 두 배인 2백억원은 거뜬할 것입니다.매출액이 1백억원 규모를 넘으면 사장자리는 이미 공직(公職)입니다.』 姜사장의 다음 과녁은 일본시장이다.국민의 세금으로 회사를 키운 이상 수출을 통해 빚을 갚겠다는 각오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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