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판세 자체분석-막판 大혼전 한票잡기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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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선거가 종반전으로 가면서 서울시장선거가 이번 선거 최대 혼전지역이 되고 있다.「빅3」후보 저마다 선두를 주장하며 막판 승기(勝機)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자당 정원식(鄭元植)후보진영이 크게 고무되기 시작했다.
24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승산있으니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라』며 이세기(李世基)선대위원장에게 전화독려한 이후 판세가 역전됐다는 주장이다.
박성범(朴成範)대변인은 현재 판세 분석결과 투표율 62%에 鄭후보가 민주당 조순(趙淳)후보를 유효표의 2%,즉 9만표차로앞서 신승을 거둔다는 주장이다.반면 박찬종(朴燦鍾)후보는 하강국면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朴후보에서 떨어져 나간 표가 8대2비율로 趙후보보다 鄭후보에게 상당량 달라 붙었다는 것이 역전요인이라는 것.
鄭후보측은 최후의 승부수를「항공모함」같은 집권당 조직력에 걸고 있다.26일 1백여만명의 당원을 총동원,서울 전지역에서 홍보물을 뿌리며 대대적인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鄭후보는 대학로.증권가.시장등을 돌며 부동표와 바닥표 훑기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조순후보가 무소속 박찬종(朴燦鍾)후보와 말 그대로 난형난제(難兄難弟)의 막판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분석상으로는 미세한 리드가 나타나지만 이것만 믿기는 힘들고 결국 10만표내외에서 승부가 갈라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이「10만표」는 투표율을 73%정도(민주당 기대치)로 봤을때 약 2%에 해당되는 표차다.
趙후보측은「10만표승부」의 열쇠를 20,30대가 쥐고 있다고판단한다.서울은 어느 지역보다 20대(31%),30대(27.6%)가 많은데다 이들의 반여(反與)성향이 다른 세대보다 높기 때문이다.문제는 이를 무소속이 아니라「야당」으로 끌어오는 것인데 趙후보측은 선거가 종반으로 가면서 정치열기를 뿜었다는 점에서 이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양당의 이같은 주장에 무소속 박찬종(朴燦鍾)후보측은『천만의 말씀이다』며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다.
초반의 선두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압도적인 표차로승리가 확실하다고 장담한다.朴후보측은 과거 8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체득한 경험상「무소속 돌풍」이 피부에 확연히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朴후보는 2위와의 격차가 압도적인 만큼 별도의 수성(守城)전략은 필요없다고 단언한다.단지 주말 총력전을 통해 부동표를 보태 쐐기를 박겠다는 심산이다.朴후보는 러닝메이트 문제는『당초의공약과 같이 서울시의 현직 공무원중 발탁하겠다』 고 했다.
특별한 쇼크요법이 필요없을 뿐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들의 동요를 가져올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金璡.鄭善九.崔相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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