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기술단 不渡-西海대교등 대형공사 감리 차질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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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해대교등 국내 주요 교량및 지하철공사 설계를 담당해온 삼우기술단(회장 李太陽)이 지난 20일 상업은행 서울 서초동지점에돌아온 7억원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
삼우는 그동안 2백억원규모의 어음을 발행,앞으로 부도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현재 삼우가 추진중인 서울 3기 지하철및 광주지하철.서해대교.가양대교.부산광안대교등 국가 주요 기간시설의 설계및감리업무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78년에 설립된 삼우는 그동안 국내 대형 교량설계를 도맡아오는등 교량 설계분야에서 권위를 쌓아왔으며 특히 지난해 매출 5백70억원을 올려 국내 순수 토목.건설.엔지니어링업체중에선 가장 규모가 큰 업체로 성장했다.
삼우의 이번 부도는 채산성을 감안하지 않은 과도한 수주와 자회사격인 녹산조경의 사업확장에 따른 자금난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우는 과학기술처등 관련부서에 정책자금등의 지원을 요청키로 하는 한편 제3자 인수등 자구책 을 마련키로 했다.
〈崔永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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