倣製鏡 국내 첫 출토-金海서 서기1세기후반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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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일본에서만 발견돼온 고대 의기(儀器)인 방제경(倣製鏡)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경남김해시주촌면양동리일대 가야고분 48기에 대한 발굴조사를 펴고 있는 부산동의대 박물관팀(조사단장 林孝澤박물관장)은 23일 고분군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제427호 고분에서 제작연대가 서기 1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는 방제경이 변형 세형동검(細形銅劍)과 함께 국내 최초로 출토됐다고 발표했다.
방제경은 한국식 동검인 세형동검과 함께 초기철기시대 이래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의기인 다뉴세문경이 변형된 구리거울로 일본에서는 서기 3세기말~4세기초 고분에서 다량으로 출토됐다.
일본학계에서는 그동안 이를 일본문화의 우수성과 이에 따른 임나일본부 설치를 주장하는 근거유물중의 하나로 꼽아「왜경(倭鏡)」으로 불러왔었다.
〈李晩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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