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장의말말들>바람타고 온 씨는 언젠가 날아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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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나는 내 속옷을 직접 빨아 입는다.오늘도 선거라는 바쁜 와중에도 속옷을 빨아 널고 나왔다.』-민주당 전남고흥군수 유상철(柳相哲)후보가 23일 고흥읍 목화예식장 군수후보토론회에서 공직생활을 오래 했지만 권위주의적 타성에 젖은 사람이 아니라며… ▲『물도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되고 목이 마른 사람이 마시면생명수가 되듯 귀중한 한표를 아무에게나 던지면 독이 되고 훌륭한 후보에게 찍으면 생명의 한 표가 되는 것입니다.』- 민자당대전시장 염홍철(廉弘喆)후보 지원연사가 23일 신탄 진 정당연설회에서… ▲『91년 3당 통합당시 김영삼대통령을 따라가지 않은「낙동강오리알」2개중 하나인 김정길이가 또다른 오리알 노무현을 부산시장으로 부화시키기 위해 지원유세에 나섰다.』-김정길(金正吉)前의원이 22일 민주당 부산시장 노무현(盧武鉉)후보지원유세에서… ▲『민주당원인 DJ가 선거지원연설을 않고 방에만 있었다면 내가 당기위에 회부해 제명시켰을 것이다.』-민주당 김상현(金相賢)고문이 22일 제주시 오일시장 찬조연설에서… ▲『지금은 패션의 시대다.어떻게 한 색깔로 패션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민자당 광주시동구청장 이광현(李光鉉)후보가 민주당 일색의 선거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최근 자민련은 대전.충청지역에 막대기를 세워놓아도 당선된다고 말하고있습니다.대전시민이 막대기에나 투표할 정도로 어리석은 시민입니까.』-민자당 대전시장 염홍철후보 지원연사 가운데 한 사람이 23일 신탄진 유세에서 ▲『나는 연어같은 사람이 아니다.평생 주인을 위해몸을 바치는 황소같은 사람이다.』-민자당 강원도지사 이상룡(李相龍)후보가 23일 강릉시성내동광장 정당연설회에서「성어(成魚)가 되면 돌아온다는 연어론」을 내세운 자민련 최각규(崔珏圭)후보를 빚대어… ▲『바람을 타고 온 잡종의 씨앗은 언제 어느 곳으로 날아갈 지 모른다.』-무소속 광주시의회 김채구(金埰求)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서… ▲『녹지지역이다,개발제한.군사시설보호다 하여 도봉의 땅들이 모두 겨울잠을 자고있다.「컴퓨터가달린 탱크」인 본인이 당선되면 주식회사 도봉구청의 대표이사가 되어 활기찬 지역개발에 앞장 서겠다.』-민자당 서울 도봉구청장김창신(金昌信)후 보가 23일 지역유세에서… ▲『내가 군수가 되면 군청 군수실 문을 대패로 말끔히 밀어버리겠다.』-무소속 전남담양군수 전천수(田天洙)후보가 22일 담양중교정 합동연설회에서… ▲『춘천시민 여러분.뻔한 거짓말에 속아주는 착한 양이 되기를 거부합시다.3백65일은 야당이고 하루만 여당인 선거풍토를 바꿔야만 춘천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무소속 춘천시장 최신근(崔新根)후보가 23일 춘천교대부국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과 무소속후보가 당선돼 도의회에 오면「고장난 시계」요,「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일 수밖에 없다.』-민주당 전남도의회 고흥군 제3선거구 장남진(張南珍)후보가 개인유세에서… ▲『불나면 119를 찾아 진화를 요청하듯 충북을 구하려면 기호1번 3개 111을 찍어야한다』-민자당 신경식(辛卿植)의원이 23일 충북괴산군읍내 시장의 충북도지사 김덕영(金德永)후보 지원연설회에서… ▲『제가 도의원이 되면 적어도 농촌에서 잔치가 벌어졌을 때 60노인이 술시중을 드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민주당 충남도의회 오명환(吳明煥)후보가 23일 공주시유구국교 합동연설회에서 정부의 잘못된 농촌정책으로 인한 젊은이들의 이농 현상을 지적하며… ***세비는 誠金활용 ▲『사람이 죽으면 명주 한감 감고 동전 세닢과 함께 땅에 묻힐 뿐입니다.도의원에 당선되면 의원세비를 노인들과 불우청소년등을 위한성금으로 활용 하겠습니다.』-민자당 전북도의회 익산제3선거구 신이철(申二澈)후보가 22일 합동연설회에서… ▲『지방자치를 흔히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우리 구민이 흙이요,구청이 비료에 해당된다.선량을 뽑아 좋은 흙에서 건강한 풀들이 자라나게 해야 한다.』-23일 서울서대문구청장후보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李신행 연세대교수가 토론에 앞서… ▲『지방자치제는 기회의 무대이자 위기의 무대이다.』-민자당 강릉시장 심기섭(沈基燮)후보가23일 강릉시성내동광장 정당연설회에서… ▲『국제경쟁시대의 충북지사는 93만여 주주(유권자)와 11개 방계회사(8개군.3개시)를 거느린 그룹의 총수이자 영업사원이 돼야한다.』-민주당 충북지사 이용희(李龍熙)후보가 23일 충주시 정당연설회에서 「세일즈맨」지사가 될 것을 공약 하며… ***될공약을 해야지 ▲『그린벨트 해제공약은 국회의원 선거때 귀가 따갑게 들었다.어떻게기초의원이 그린벨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제주시의회 문광수(文光洙)후보가 노형동 합동연설회에서 무분별한 공약을 비난하며… ▲『36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수여받은 홍조근정훈장은 곧국가에서 인정한「행정의 KS마크」다.』-무소속 순천시장 권준표(權俊杓)후보가 자신의 행정경험을 강조하며… ▲『민족중흥의 찬란한 역사를 단절하고 지역 정치원로들의 정치업적에 대한 예우도없이 무참하게 짓밟고 있는 이 정부가 제멋에 겨워 문민이라고 떠들어댄다.』-자민련 대구시장 이의익(李義翊)후보가 23일 수성구 가두유세에서… 〈지방선거 특 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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