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뉴스광장" 불공정보도 경고-방송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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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22일 제4차 선거방송심의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재천)를 열고 특정사실을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 KBS-1TV 『KBS뉴스광장』에 대해 「경고」조치했다.
KBS-1TV 『뉴스광장』(오전6~8시)은 20일 「특파원보고」를 통해 『대만의 첫 민선시장에 야당후보가 당선된 뒤 중앙정부와의 권한다툼,시의회와의 마찰,공약사업에 대한 재정압력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 .방송위원회는 이에 대해 『비록 선거와 관련된 외국의 사례라고 하더라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특정 정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룬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위원회는 『따라서 외국의 특정사실을 의도적으로 부각시 킨 행위는 유권자를 오도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선거방송에 관한 심의세칙」제7조 위반으로 판단해 경고조치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민자당 배계섭후보에 대한 개별질문에서 『최근 춘천지역의 유권자에 대한 일부 여론조사에서야당인 민주당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회자가 여론조사 결과를 임의로 인용해 방송한 KBS춘천방송 『춘천시장후보토론회』(17일 오후9시40분~11시40분)에 대해 「주의」조치했다.한편 광주CBS 『지방시대』(16일 오후5~6시)「현장진단」에서 『3선거구는 지역여론이 좋은 민자당 후보가 바닥표를잘 다질 경우 현 도의원인 민주 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한 것 역시 유권자의 판단에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주의」조치했다.
이밖에도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특정후보가 참여하지 못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울산 MBC라디오 『MBC패트롤』(15.16일오후6시5분~7시)등 세편도 위원회로부터 각각 「주의」를 받았다. 李殷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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