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지중해 연안국 순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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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눈이 부시도록 투명한 하늘에서 쏟아지는 쨍한 햇살,짙푸른 바다에서 유영하는 멋진 돛배들,해안에 늘어선 그림같은 집들,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지중해도시들을 순방하는 여행코스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력을 느끼게끔 돼있다.
민속무용인 플라멩코와 투우,정열의 나라로 불리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고야.벨라스케스의 그림 등 유서깊은 컬렉션이압권인 프라도미술관과 한밤의 연주.공연이 활발한 마요르광장,스페인왕족문화의 대표적 유물인 궁전 등을 볼 수 있다.
그 다음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서면 고대 아테네의 신전인 파르테논신전,이 언덕에서 발굴한 선사시대의 유물을집대성한 아크로폴리스박물관 등을 접할 수 있다.
동양과 서양,고대와 현대,이슬람교와 기독교가 융합된「동서문명의 십자로」인 터키에서는 오스만제국의 궁전으로 화려함의 극치를보여주는 톱카피궁이 핵심.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교회당으로 현재는 박물관인 성소피아성당을 들르는 것이 정석.또 보스포루스해협을 크루즈로 관광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사막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낙타를 볼 수 있는 이집트여행은 수도 카이로 및 룩소르 방문이 주축.카이로의 고고학박물관은 이집트의 5천년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데 그 유명한 투탕카멘왕의 황금마스크 등을 감상할 수 있다.카이로시내 서쪽 13㎞지점의 기자에 들러 세계 7대불가사의의 하나로꼽히는 쿠푸왕의 피라미드등 거대한 3개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만나면 세월의 허망함을 느끼게 된다.
高惠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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