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인기 과자 라면땅 다시 나온다-농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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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어린이 군것질용 과자로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라면땅」이 거의 20년만에 다시 선보인다.
그것도 1백원짜리 동전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사라지는 세태속에서 모처럼 1백원짜리로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식품회사인 ㈜농심은 78년이후 자취를 감춘 라면땅을 신세대감각에 맞는 제품으로 새롭게 만들어 다음달부터 시판하기로 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낵이 대부분 3백원짜리고 5백원 이상인 제품도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라면땅의 저가바람이 스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특히 라면땅을 맛보지 못하고 피자.햄버거 등 외식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20세 이하 신세 대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에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농심관계자는『시장조사 결과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라면을 날로 씹어 먹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라면 부스러기로 만들던 과거제품과는 달리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해 정식스낵 먹거리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땅은 농심이 71년 라면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스러기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제품화한 것이 히트해 재롱이땅.손오공.꼬불랑탕.자야.만화땅 등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인기를 끌어 삼양식품에서도「뽀빠이」라는 이름의 유사제품이 나왔었다.당 시 가격은 10원에서 출발해 30원까지 올랐었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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