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4시간 연장끝에 LG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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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해결사 한대화(韓大化)가 완전히 살아났다.한대화는 8일 롯데와의 잠실경기에서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10회말 김상현(金相賢)의 4구째를 받아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36일만에 5호홈런을 때려 「손맛」을 본뒤 터진 두경기연속 홈런.장장 3시간 58분을 기다린 1만9천여 관중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한방이었다.
방위병들이 경기에 나서는 잠실 홈경기 1회말에 유난히 강한 LG는 이날도 1회말 타선의 불을 지폈다.
선두 유지현(柳志炫)이 좌전안타로 나가자 송구홍(宋九洪)이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시즌 첫 홈런으로 뒤를 받쳐 2-0.이어 조현(曺炫)이 4구를 고르고 노찬엽(盧燦曄)의 2루타와상대실책으로 3-0까지 달아나 승부는 1,2차전 과 마찬가지로1회에 결정나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2회초 뚜껑이 열리기 무섭게 마해영(馬海泳)이20타석만에 안타를 터뜨려 신호탄을 쏘아올리자 김응국(金應國)이 우전안타,김종헌(金鍾憲)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3-2로따라붙었다.롯데는 여기서 공필성(孔弼聖)이 사 구로 출루,역전찬스를 잡았으나 투수 견제구에 걸려 횡사,김미호(金美鎬)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3-3으로 맞선 경기는 7시29분부터 폭우로 중단,48분이 지난 8시17분에 속개됐다.
한편 OB는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1회초 김상호(金相昊)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후 장호연(張浩淵),김경원(金敬遠.8회)이계투,4-3으로 이겼다.OB선발 장호연은 6승째를 기록.
전주경기에서는 쌍방울이 백인호(白仁鎬)의 2점홈런등 9안타를몰아쳐 4안타에 그친 태평양을 5-1로 꺾었다.태평양은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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