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요구르트 死守결의 국내업계 외국브랜드와 一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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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프로즌 요구르트시장을 사수(死守)하라.』 요구르트를 아이스크림과 섞어 얼려 만든 유산균 아이스크림(프로즌 요구르트)시장을 놓고 국내업계와 외국브랜드간의 공방전이 치열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외국브랜드에 참패한 국내 빙과회사들은 프로즌 요구르트시장으로 번진 2라운드 싸움에서 저가(低價)제품을 내세운 대중화로 맞서고 있다.
유지방이 14%이상인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은 美하겐다즈 고가제품(1천6백~3천5백원)에 맞서 국내업체들이 1천~3천원짜리제품을 선보였으나 시장방어에 실패했다.
이처럼 고급아이스크림시장을 빼앗긴 빙그레.롯데제과.해태제과등국내업체들은 빙구르트.아이비요크등 외국브랜드 공략에 맞서 지난3월 뒤늦게 시장에 참여,수성(守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외국브랜드가 한개에 1천5백원이상은 보통이고 1만원을 넘는 제품도 적지 않은 반면 국내기업들은 3백원짜리 바와 5백원짜리콘으로 시장저변을 훑는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
빙그레의 후르즌트 바.콘,롯데제과의 샤샤 바.콘,해태제과 넙적바 요구르트등 국내제품은 출시 2개월만에 모두 67억원어치가팔려 이달부터는 월평균 30억원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업계의 매출이 2백50억~3백억원에 달해 외국업계의 1백50억~2백억원을 능가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있다. 그러나 외국브랜드의 공세도 만만찮아 ㈜한국티씨비와 이는美TCBY에서 수입한 제품과 서울우유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받는 빙구르트 브랜드제품을 전국 2백여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고,㈜한국아이비요크는 이대앞.명동.일산 등 10여개 매장을 2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美허니힐팜스는 스위디스팟이란 브랜드로 명동.반포.충무로.대전에 이어 7~8개 점포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고 美스리프티社도 회토랑 운영업체인 수현산업을 파트너로 상륙채비를 마쳤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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