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시대, 재테크 지도를 다시 그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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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부동산에 이어 주식의 거품까지 꺼지면서 국내 경제상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주가 3000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구호를 내걸고 연 7% ‘잠재’성장률 달성과 경제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천명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문제와 유가 상승 등 세계경제와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 시장에 널리 깔려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런 사항들을 중심으로 재테크 지도를 다시 그려볼 수 있는 책이 등장했다.

재테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꼭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기보다 평균 수명 80세까지 평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투자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시대다. 예금 금리만으로는 치솟는 물가조차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머지않아 중국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릴 거라는 예상까지 나와 가뜩이나 답답한 투자자들의 마음을 더 먹먹하게 한다. 그간 저렴한 중국 제품 덕분에 인플레이션을 억누를 수 있었지만, 영원히 그 흐름이 이어지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결국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산을 불리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요즘 투자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투자에 쉽게 뛰어들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20억원 이상의 자산을 소유한 30대 부자들은 항상 위기 속에서 기회를 노리며 오히려 위기의 순간을 투자 적기로 여긴다. 그리고 그들은 협소한 국내 시장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전세계로 시선을 돌려 좀더 많은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

『강창균의 실전 부자학』(강창균 지음, 엘도라도 펴냄)은 20대에 일찌감치 재테크에 눈을 떠 물려받은 돈 한 푼 없이 20억 이상의 자산을 일궈낸 30대 부자들의 투자 노하우를 담았다. 그들은 주식과 부동산, 펀드 등 널리 알려진 투자수단은 물론, 해외부동산이나 중국 주식 직접투자, 아트펀드 등 새로운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개척함으로써 보다 빠른 시간 안에 훨씬 더 큰 부를 축적해냈다. 또 오랜 투자 경험과 돈 공부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뚜렷한 원칙과 소신으로 과감히 투자한다는 것도 그들만의 특징이다. 그들은 ‘사람이 곧 돈’이라는 생각으로 인맥 관리에도 많은 정성을 쏟는다. 재테크는 ‘발품’과 ‘정보력’에서 성패가 갈린다고 믿는다. ‘정보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자반열에 오른 신흥부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통해 독자들은 투자와 자산관리에 관한 명확한 로드맵을 그려낼 수 있다.

신흥부자들은 협소한 국내 투자시장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일찌감치 그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이미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저자는 해외 투자시장의 경우 정보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 때문에 쉽게 투자 결정을 내리기 힘들겠지만, 요즘 같은 정보화사회에서는 자신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보의 옥석만 제대로 가릴 줄 안다면 오히려 예상보다 훨씬 높은 실적을 거둘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말 그대로 모두에게 공개된 정보가 아니라 직접 찾아 나서서 입수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금만 부지런을 떤다면 누구나 해외시장에서 큰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는 시장과 뜨는 시장을 가릴 줄 아는 혜안이다. 이 책은 유망한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는 물론, 이미 성장성이 입증된 중국시장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해준다.

중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세계엑스포라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다. 역사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국가들의 주가지수가 모두 급상승했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중국은 분명 유망한 투자처임에 틀림없다. 일례로 1964년 올림픽을 치른 일본은 1970~1980년대 전세계가 깜짝 놀랄 정도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그로부터 20년 후 한국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으며, 그 이후 고속 성장기를 누렸다. 서울올림픽 20년 후인 2008년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도 중국경제에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한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중국주식만으로 2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린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명쾌한 전망과 유망 종목까지 짚어주며 중국 주식투자에 대한 로드맵을 선명히 그려낸다.

디지털뉴스 digital@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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