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入전형자료 다양화 필요-이화여대 成泰濟교수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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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5.31교육개혁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학능력시험외에 국가의 다양한 평가도구 개발이 필요하며 특히 각 대학은 신입생 선발때 평가요소를 점수화한뒤 총점화하는 것보다 일정기준을 마련해 기준 이상의 학생들을 계열과 학과의 특성에 맞게 선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화여대 성태제(成泰濟.교육학)교수는 5일 「미국대학의 입학사정준거 탐색과 제언」이란 논문에서 미국 상위 45개 대학의 입학 사정준거를 분석,이같이 제안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 상위 45개 대학의 신입생 선발에 활용하는 사정준거(전형요소)는 모두 22가지로 대부분의 대학이 10개 이상의 준거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 나타나는 담합적 양태보다는 대학마다 특성에맞게 자율적 선발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학들은 지적능력의 측정검사로 우리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학업적성검사(SAT)와 미국대학 성취도검사(ACTⅡ)를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각 대학은 지원자의 커트라인을 제한하지 않고 대학이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의 SAT와 ACT의 평균점수를 해마다 공고,수험생에게 대학지원 참고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14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는 SATⅡ도 실시한다.하지만 하버드.예일대는 이중 수험생 자의로 세과목의 성적을 제출토록 하고,프린스턴 이공계열은 수학.물리학 과목의 성적을 중요시한다. 이처럼 SAT.SATⅡ.ACT의 도입여부와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과목수는 완전히 대학자율에 맡겨져 있다.
成교수는 『대학의 선발 자율권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학의 능력부재와 수험생의 혼란등을 지적하며 국가의 준거 제시등을 요구하지만 이는 획일적 입시제도에 익숙한 기우현상으로 다양한 대학별입시제도 개발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 했다.
成교수는 또 대안으로▲1년동안 여러번 실시하는 국가공인의 다양한 표준화검사 개발▲고교교육의 과목선택제.우등 교육과정 실시▲대학별.학과별 필요 고교과목 제시▲평가요소의 총점화 지양과 준거제시에 따른 계열.학과별 선발▲대학정원 자율화 ▲추천서.면접등의 부정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대학진학 기회박탈등을 제시했다. 〈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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