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토요예술무대-MBC 3일 밤12시20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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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존 루이스.행크 존스.케니 베런 등 10명으로 구성된「100골드 핑거스」는 이름마따나 황금의 손가락으로 세계 재즈팬들의 혼을 주무르고 있는 거성들.
이번주 『토요예술무대』는 이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10명의 연주회를 감상하고 그들의 육성으로 음악관과 인생관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콘서트에서 접할 수 없는 음악의 뒤안과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재즈의 이해 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아노 두대를 번갈아 가면서 연주해 보이는 코너에서는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스타일과 세계를 구축하고있는 재즈뮤지션들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미 1일 서울 정동 MBC문화체육관에서 녹화를 끝내고 2일저녁 예술의전당에서 콘서트를 치른 이들은 일반에 난해한 음악으로 알려진 재즈에 대해 한국의 팬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을 확인하고 상당히 놀랐다고 한다.
「백개의 금손가락-피아노 플레이하우스」란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 이들은 정통 재즈로부터 블루스.솔 등 다양한 장르와 감미로운 히트곡들을 연주했다.
특히 앨범『장고(Django)』로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존 루이스는 재즈의 형식미와 미학적 가능성을 추구했던 경력답게 이른바「쿨재즈」의 참맛을 발휘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가 재즈 보급을 위해 클래식과 재즈의 접맥을 시도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존 루이스의「모던재즈 쿼텟(MJQ)」과 쌍벽을 이루는「팔리먼트재즈밴드」를 결성,우리나라를 방문한 적도 있는 행크 존스는 즉흥연주의 묘미를 공연에 가미하려 힘썼다고.
이밖에「100골드핑거스」구성원들은 주니어 맨스.배리 해리스.
레이 브라이언트.진 해리스.세더 월튼.조안 브래킨.로저 켈러웨이 등이다.
이들의 연주를 받쳐줄 베이시스트로 보브 크랜쇼,드러머 앨런 더슨도 만나볼 수 있다.
李揆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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