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심양장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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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문·사회

◇심양장계(소현세자 시강원 지음, 정하영 외 역주, 창비, 1048쪽, 5만원)=병자호란 직후 8년간 선양에서 볼모로 산 소현세자와 그 일행의 슬픈 기록. 일반 독자도 읽기 쉽도록 풍부한 주석을 달았다.

◇세종, 부패사건에 휘말리다-조말생 뇌물사건의 재구성(서정민 지음, 살림출판사, 240쪽, 1만원)=현직 검사로 재직 중인 지은이가 세종 연간 중에 발생했던 뇌물수수 사건을 재구성했다. 지은이는 세종을 ‘법치주의를 견지하되 중도를 따르는 실리적 법치주의자’로 평가한다.

◇조기유학, 유토피아를 향한 출국(오욱환 지음, 교육과학사, 294쪽, 1만2000원)=‘조기유학의 복합적 기능과 역기능’이 부제. 조기유학의 명분과 실상, 잠재·은폐된 기능, 복합적 역기능 등을 짚었다.

◇변산공동체학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윤구병·김미선 지음, 보리, 276쪽, 1만1000원)=대표적인 대안학교 변산공동체학교 십 년 결실을 묶었다.

◇5·18 그리고 역사(최영태·김상봉 외 지음, 도서출판 길, 424쪽, 1만8000원)=5·18 광주 항쟁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성찰 보고서. 전개과정부터 영향, 예술문화 분야의 계승운동과 사상사적 의미를 두루 검토했다.

◇새로 쓴 5백년 고려사(박종기 지음, 푸른역사, 368쪽, 1만8000원)=99년 발행된 『5백년 고려사』의 개정판. 초판에서 부족했던 문화 분야를 집중 조명하고, 도판과 사료를 추가로 실었다.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구드룬 슈리 지음, 김미선 옮김, 다산초당, 320쪽, 1만3000원)=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 박테리아가 든 페트리샬레를 깜빡 잊고 책상 위에 놔둔 것에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 등 우연한 발견이 세계를 뒤흔든 대표적인 사례 16가지를 모았다. 

문학·교양

◇슈바니츠의 햄릿(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박규호 옮김, 들녘, 208쪽, 1만4500원)=베스트셀러 『교양』의 지은이가 재구성한 『햄릿』 이야기. 햄릿을 예민의 감수성의 소유자이자 우울증 환자로 묘사하는 지은이의 논리 전개가 흥미롭다.

◇책바위(이은봉 지음, 천년의시작, 146쪽, 7000원)=올해로 등단 25년을 맞이한 시인의 7번째 시집. 차분하고 사색 깊은 시어로 우리의 삶을 너그러이 끌어안는다.

◇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다(파블로 네루다 지음, 박병규 옮김, 민음사, 540쪽, 2만5000원)=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시인 네루다의 자서전. 74년 스페인에서 처음 출간됐고, 이 책은 스페인어판을 처음으로 옮긴 정식 계약본이다.

◇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정여울 지음, 문학동네, 352쪽, 1만5000원)=신예 평론가 정여울의 본격 문학비평서. 감각적이고 참신한, 그러나 문학의 본령은 내려놓지 않으려는 신예 평론가의 강단이 느껴진다.

◇작파하다(김선영 지음, 문학나무, 141쪽, 7000원)=62년 미당 서정주의 추천으로 등단한 시인의 신작 시집. “보이지 않는 저 곳 아직 한 편의 시가 있다”는 시인의 말에서 시를 향한 구도의 몸가짐이 읽힌다.

◇봇꼬짱(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지식여행, 232쪽, 8900원)=일본의 대표적인 SF작가 호시 신이치의 ‘쇼트 쇼트 스토리’문고 1호다. 일본에서 71년 출간돼 이제껏 214만 부가 팔렸다.

경제·과학·실용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가브리엘 워커 지음, 이충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368쪽, 1만3800원)=과학 저널리스트인 지은이가 들려주는 공기의 과학사. 공기의 실체를 파헤친 역사적 실험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웃음의 성공학(강진영 지음, 북인, 260쪽, 1만1000원)=조인스 아카데미 펀센터의 소장으로 있는 지은이가 들려주는 인생 경영학. 지은이는 펀(Fun)을 통해 자기 인생을 더 성공적으로 만들어가는 사람을 ‘펀 카리스마’라 이르며 이들의 기술과 전략을 소개한다.

◇외계인, 회사에 출근하다(윤성호 지음, 미래의창, 368쪽, 1만2000원)=직장 상사와 부하, 동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처세서. 사람을 11가지 성격유형을 나눠 그에 따른 나름의 처방을 내놓는다.

◇굿바이 허둥지둥(켄 블랜차드·스티브 고트리 지음, 조천제·황해선 옮김, 21세기북스, 168쪽, 1만원)=베스트셀러 『칭찬을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지은이가 공개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 이야기. 중요한 일부터, 우선 순위를 정해, 열정적으로.

◇4시간(티모시 페리스 지음, 최원형 옮김, 부키, 412쪽, 1만3800원)=지은이의 주장은 명료하다. 주당 근무 4시간만으로 한 달에 4만 달러를 벌 수 있다. 정보 홍수와 시간의 절대 부족 속에서 처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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