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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건강백과>노화-長壽지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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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금세기초 50세가량이던 인간의 평균수명은 최근 70세 이상으로 40%이상 증가했다.장수인에 관한 기록은 아담의 9백30세를 비롯해 다양하지만 학계에서 인정하는 최장수 인간은 1백20세 2백37일을 살다 지난 86년 사망한 일본인 이즈미 시레지오다.그러면 인간의 최대 한계수명은 몇세며 건강하게 오래 사는방법은 무엇일까.
사람의 신체기능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특별한 질병 없이도 모든 장기의 기능저하가 나타나는 노화가 일어난다.따라서 정상 노화과정에 따르는 변화(표 참조)를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과감히 받아들이면서 생활형태를 개선시킴으로써 건강한 노년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에서 58년부터 주관해온「볼티모어 노화연구」에 의하면 20~90세 남녀 1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신체계측,생리적.생화학적.병리적 기능을 계속 검사해 변화를 추적한 결과 ▲인간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발육과정 에 차이가 있고 개개인의 인체조직 역시 서로 다른 속도로 변화하며 ▲노화과정이 개인의 유전적 또는 생활패턴 및 질병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즉 80세도 40대 못지않은 사람도 있으므로 사람의 노화상태는 연령보다 노화의 생물학적 지표에 의해 측정돼야 한다는 가정아래 현재 각종 연구가 진행중이다.
현재 연구되고 있는 노화 지연방법에 대해 서울대의대 박상철(朴相哲.생화학)교수는『유전적.환경적.생활 습관 및 패턴의 변화중 가능한 것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영양과 운동같은 생활 스타일 변화를 통한 노화방 지』라고 강조하고『그외 성장호르몬 등 각종 호르몬 투여로 노화가 지연되는 것을 동물실험으로는 몇가지 밝혀져 있으나 아직 사람에게 안전하게 투여하는 것은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건강한 장수생활을 위해서는 정상적 변화인 노화 뿐 아니라 각종 만성 퇴행성 질환에대해 질병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노인병은 ▲병이 들어도 특징적인 증상이 안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여러가지 질병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한번 치료후 완치된다기 보다는 자주 재발하거나 점점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 및 보호자 교육이 수반되어야 하고 ▲사회 적.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여러 분야가 협동 접근해야 치료된다.
이같은 노인병의 적정진료와 재활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선 절대적으로 부족한 노인병 전문의료시설의 대폭적인 확충과 노인병에대해서는 치료가 아닌 「가료(care)」라는 새로운 시각을 정립하며 노인병에 고유한 진료지침을 개발,정착시키 면서 노인병 전문의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黃世喜〈本紙 의학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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