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S-TV"아스팔트 사나이"의 신인 정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연기자 정우성(23)은 분명「초보」딱지를 채 떼지 못한 애송이 연기자다.그런데 그는 많은 이들에게 초보치고는 지나치리만큼무게가 잡혀있다는 인상을 준다.
어떤 이들은 그의 눈빛에 대해 말한다.여러명이 모여 있어도 유난히 번쩍거리는 눈빛이『사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을 갖고 있다』고 한다.정우성을 만나본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젓기 일쑤다.『한마디 물으면 한마디 대답하고 입 다물어버려 대화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얘기다.SBS-TV 특별기획『아스팔트 사나이』방송 시작을 바로 눈앞에 둔 시사회장.『40여일간의 미국 촬영이고되지 않았느냐』고 가볍게 말을 붙였을때 그는『그걸 고생이라고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딱딱하게 」 대답했다.
그러나 무뚝뚝한 표정 뒤에 숨어있는 그의 일에 대한 열정은 곧 읽혀지고 만다.따라서 딱딱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는 버릇없다기보다 순수하다는 인상을 남겨놓는다.
『아스팔트 사나이』에서도 그는 좀처럼 웃지 않는 불만투성이의터프가이다.우수와 반항기 어린 표정,1백86㎝의 장신에 운동으로 다져진 건장한 체격이 그를 주목케하기에 충분하다.극중배역「동석」처럼 실제로도 위로 누나와 형을 둔 그는『 고교시절 우르르 몰려다니기보다는 혼자 있기를 좋아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1973년생으로 경기상고 출신.CF모델로 활동하다 지난해 상영된 영화 『구미호』에 출연한 경험이 연기의 전부다.최근『구미호에 출연했을 때보다 연기가 좋아졌다는 칭찬에 용기를 얻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TV보다는 영화에 출연하며 평생연기자로서의 기반을 닦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글:李殷朱기자 사진:吳東明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