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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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한 잔의 달콤한 여유가 있는 ‘수아레 콘서트-김현철의 해피아워’가 오는 11월까지 매월 한차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린다.
 ‘수아레’는 ‘야간흥행’이라는 프랑스어에서 따온 말로, 하루 일과를 끝낸 직장인들이 친구·연인·가족·동료와 늦은 시간에 와인을 즐기며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해는 ‘김현철의 해피아워-2007 수아레 콘서트’로 선을 보여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가수이자 프로듀서· 라디오 DJ로 활동하는 김현철이 올해도 진행을 맡게 된 배경이다. 매달 클래식과 재즈·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와 가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아레 콘서트는 여느 공연보다 늦은 오후 9시에 시작된다. 교통체증이 심한 퇴근 시간대를 비켜나 있어 공연장을 찾는 관객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공연 1시간 전부터는 로비와 야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와인과 스낵을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 공연장이 단순히 공연만 보고 가는 곳이 아니라 문화 향유의 장이 되도록 하려는 취지가 담겨 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공연에는 한국 재즈의 미래로 불리는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해금 연주자 이유라, 모던 록 그룹 더더 밴드, 달콤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의 보컬리스트 주형진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송영주는 2005년 EMI에서 발매된 1집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로 ‘한국 재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는 여성 재즈피아니스트의 당찬 도전’이라는 평을 받았다. 스승과 함께 1997년 해금 실내악단 ‘아현의 농’을 창단한 이유라는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연주자. 최근 가요 작곡가 김형석과 작업한 앨범 ‘더 모먼트 오브 이유라’를 냈다. 더더 밴드는 영화와 CF 배경음악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밴드다. 주형진은 뮤지컬 ‘컨츄리 보이 스캣’의 작곡가로도 참여했다. 매회 선정된 사연의 주인공이 무대에 직접 올라 사랑을 고백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28일 오후 9시(와인과 스낵은 오후 8시부터 제공). R석 4만원, S석 3만원. 문의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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