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 뒷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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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헐크,살려줘요!』 「인간공룡」 섀킬 오닐이 레슬링 스타헐크 호건에게 SOS(긴급구조)를 쳤다.
헐크는 프로레슬링 WCW챔피언으로 프로농구 올랜도 매직의 간판스타 오닐과 절친한 친구.
마이클 조던을 앞세운 시카고 불스와 美프로농구(NBA)동부지구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오닐은 불스의 인해전술에질린 나머지 이같은 비명을 내지른 것이다.오닐을 막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사실을 잘 아는 불스는 윌 퍼듀.룩 롱리.빌 위닝턴등 3명의 2m대 센터를 쏟아부어 골밑 사수에 나서고 있다.
2차전을 마치면서 오닐은 비명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게 농구냐.아이스하키나 레슬링장에 와 있는 것같다.』 마침내 지난 17일(한국시간)벌어진 5차전에는 헐크의 응원이 힘이 됐는지 오닐은 이날 23득점 22리바운드를 낚으며 맹활약,매직이 불스를 1백3-95로 꺾고 3승2패로 앞서는데 수훈갑이됐다. [로스앤젤레스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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